2차전지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이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장에선 성일하이텍이 상장 후 8000억 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일하이텍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이달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낼 경우 7~8월엔 IPO를 마무리하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일하이텍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003540)이 맡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에서 유가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재활용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을 통해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산망간, 구리 등 2차전지 주요 소재를 생산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성일하이텍이 IPO 과정에서 8000억 원 수준의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2차전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관련 소재 재활용 업체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역시 성장세다. 지난 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29% 증가한 138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56%, 155%씩 늘어난 470억 원, 79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