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대선 후 거래 서울 아파트 44%, 신고가에 팔렸다…서초·용산 주도

강남권 똘똘한 1채 선호에 신고가 이어져

용산·종로는 청와대 이전 효과 기대에 꿈틀

12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12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대선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열 채 가운데 네 채 이상이 신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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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대선(3월 9일) 이후 이번 달 9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거래 가운데 최근 2년 간(2020~2021년) 동일 주택형의 거래 사례가 있는 2619건 중 1613건(44.4%)은 신고가에 매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것이다.

신고가 거래는 주로 강남·서초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종로구에 집중됐다. 특히 구역 내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대상 지역이 없는 서초구 조사 대상 158건 가운데 106건(67.1%)이 신고가에 팔리면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용산구와 종로구는 대선 이후 거래 사례 중 신고가를 경신한 경우가 각각 59.4%, 59.0%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똘똘한 1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데다 기존 대출 규제와 무관한 곳이고,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포진해 있어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며 “용산·종로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주변 정비사업 개발과 청와대 이전 후 개발제한 해제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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