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여권 ‘앙상블’의 과반 의석 확보가 불확실하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예비 집계 결과 앙상블은 25.75%를 얻어 극좌 인사인 장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비롯한 좌파연합 ‘뉘프(NUPES)’의 25.66%와 막상막하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년 임기 하원의원 577명을 뽑는 이날 총선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9일 2차 투표에서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앙상블이 2차 투표에서 225∼310석을 차지해 과반(289석)에 못 미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뉘프는 150∼220석으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앙상블이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의석 수는 현재의 345석에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만약 과반 달성에 실패하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그가 원치 않는 개각을 해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4월 대선 때 결선 투표에 진출했던 마린 르펜 대표의 극우 성향 정당인 ‘국민연합(RN)’은 10∼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RN은 2017년 총선에서 8석을 차지했으며 이번에 15석 이상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