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2450선이 무너졌고, 증시는 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3845억 원을 내다팔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장 초반 317억 원을 사들이던 기관 역시 장중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한 점이 국내 증시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53포인트(-1.75%) 내린 2449.4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6포인트(0.12%) 내린 2490.01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만364.8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5포인트(0.38%) 밀린 3735.48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19.12포인트(0.18%) 오른 1만828.35로 거래를 종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FOMC를 앞두고 최근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장중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와 관련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하락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정책 기조 및 실적 개선 기대로 급등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발 호재 등으로 낙폭을 축소하는 데 성공했던 국내 증시는 금일 미 증시 폭락세 진정,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이 반등 재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나 6월 FOMC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재 3년물 3.52%, 10년물 3.42%)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가세하며 투자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되고 있는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45억 원, 408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045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2.10%), SK하이닉스(000660)(-1.82%) 등 반도체 주는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1.06%), LG화학(051910)(-0.53%), 카카오(035720)(-5.35%) 등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일 대비 0.51% 오른 78만8000원에, 현대차(005380)는 1.17% 상승한 17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32포인트(-2.46%) 내린 803.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1포인트(0.16%) 내린 822.27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과니 각각 1962억 원, 164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2051억 원을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은 대체로 파란 불이 켜졌다. 엘앤에프(066970)(-0.61%), HLB(028300)(-3.97%), 셀트리온제약(068760)(-2.87%), 천보(278280)(-2.62%) 등은 하락세다. 게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293490)(-3.42%), 위메이드(112040)(-1.90%), 펄어비스(263750)(-3.96%) 등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일 대비 1.34% 오른 54만31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