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가 15일(한국 시간)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뉴질랜드를 1 대 0으로 꺾고 막차 티켓을 따내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32개국이 모두 결정됐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나서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22번째 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월드컵이 11월에 개막하는 것은 물론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 개최되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대회 조 추첨식은 지난 4월 2일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당시 조 추첨은 29개국만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후 이달 들어 치른 유럽 PO에서 웨일스가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호주가 아시아 예선 3위 팀 간 대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은 뒤 남미 예선 5위 페루와 대륙 간 PO를 치러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코스타리카가 뉴질랜드와의 대륙 간 PO에서 이겨 마지막으로 카타르행 대열에 합류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웨일스는 잉글랜드, 이란, 미국과 B조에 속했고 호주는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 독일, 일본이 속한 E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22번의 모든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나라다. 반면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그라운드에 선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중에서는 8개 팀이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대회에서 퇴출 당한 러시아를 포함해 이집트, 페루,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스웨덴, 파나마, 콜롬비아가 탈락했다. 그 자리에 카타르, 네덜란드, 에콰도르, 캐나다, 가나, 카메룬, 미국, 웨일스가 들어갔다. 웨일스는 1958년 이후 무려 64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우리나라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처음 출전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서 싸운다.
한국 시각으로 오는 11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달 28일 오후 10시에 가나를 상대한다. 3차전은 포르투갈과 12월 3일 오전 0시 치른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 편성
▲A조=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B조=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C조=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호주
▲E조=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