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본주의가 서구에서만 성공하며, 제3세계 국가들은 가난에 시달리는가에 대한 고찰로 2000년 출간 당시 화제가 된 ‘자본의 미스터리’가 새 편집본으로 나왔다. 페루 출신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책을 통해 제3세계 국가에서 자본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이유로 소유권, 재산권 등 재산 체제가 낙후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들 시스템이 자본 생성에 필수적 기반인 소유권, 재산권이 체계적으로 보장돼야 경제활동이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게 책의 주장이다. 최근 들어서는 책이 20년 전부터 블록체인의 출현을 예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블록체인이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통해 무형물의 소유권을 명확하게 해줌으로써 재산권에 체계를 부여하는 기반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