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1년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고도 선고유예 처분만 받아 이례적이라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버티면 험한 꼴만 당하고 만다"면서 자진사퇴할 것을 충고했다.
민주당 박순애 검증 TF 위원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16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은) 내용적으로 보면 죄질이 좀 나쁜 것 같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인사청문회를 잔뜩 벼르고 있고 굉장히 많은 준비가 돼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험한 꼴 당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는 게 답"이라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안 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또한 "지금 현장에서 음주운전하면 교장을 할 수 없을만큼 엄격한데 음주운전으로 기소된 사람이 교육부 장관을 한다? 그러면 교육부 장관 면이 서겠는가"라고 쏘아붙인 뒤 "교육적으로도 이건 옳지 않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12월 17일 밤 11시쯤 서울 중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251%로 당시 면허취소 기준(0.1%·현재 0.08%)의 2.5배에 달하는 만취상태로 드러났다.
이후 검찰이 이듬해 2월 18일 박 후보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하자 서울중앙지법은 같은해 9월 12일 벌금 250만원형의 선고유예 처분을 내려 극히 이례적일 뿐 아니라 지나치게 관대한 처분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