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이들이 중국어로 자신들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말라위 경찰은 지난 2020년 릴롱궤의 은제와라는 지역에서 촬영된 한 영상을 두고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영상에서 말라위의 현지 아이들은 중국 전통 복장을 연상케 하는 빨간색 옷을 입고 '워스헤이구이 즈상디(我是黑鬼 智商低)'라고 적힌 칠판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워스헤이구이 즈상디는 중국어로 ‘난 검둥이고, 지능이 낮다’는 의미다.
이 영상은 지난 2020년 한 중국인이 아이들에게 50센트(약 648원)를 주고 노래를 부르게 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영상에서 아동 착취 문제도 제기돼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영상에 문제가 너무 많아서 내용을 토대로 범죄가 발생했다고 생각되는 곳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