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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심' 강한나, 이준 견제하기 위해 정적의 길 선택

/ 사진=KBS2 '붉은 단심' 방송화면 캡쳐/ 사진=KBS2 '붉은 단심' 방송화면 캡쳐




'붉은 단심' 강한나가 이준을 견제하기 위해 정적(政敵)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연출 유영은)에서는 이태(이준)가 유정(강한나)과 박계원(장혁)의 합작에 차마 하기 힘든 말을 내뱉었다.

이날 방송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유정은 이태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드러냈다. 이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설명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약조했다. 다시 시작된 두 사람의 실랑이는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서고로 향한 이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책도 잠시, "그로 인해 권좌가 공고해졌나이다"라는 정의균(하도권)의 말에 눈빛을 일렁여 이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게 했다. 여기에 유정은 최상궁(박성연 분)에게 편전의 움직임을 살피라고 명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태는 최가연(박지연)의 폐위(廢位)를 거론하는 대신들의 말끝마다 "불허한다"를 외쳤고, 이에 박계원은 불길한 예감을 드리웠다. 편전에서의 일을 전해 들은 유정은 이태를 찾아가 그의 진짜 속셈을 묻기도. 대비를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이태의 진심임을 알게 된 유정은 암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계원은 스스로 폐위를 자처하라 최가연에게 청했지만, 대비는 "내가 대감의 조선을 부수겠다고 말했지요.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뜻을 전해 좌상의 분노를 불러왔다.



이태는 오위도총부를 조원표(허성태)에게 맡겼고, 이를 두고 박계원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만 멈춰달라는 좌상의 애원에도 이태는 듣지 않았고, 대비전을 바치라 박계원에게 끊임없이 요구했다. 유정은 대비를 찾았고, 이태의 행보를 두고 격한 대화를 나누는 두 여자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유정은 "절대 마마와 같은 길을 가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다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유정은 사간 유학수(조승연)의 복권을 청하는 사림(士林) 때문에 고뇌하고 있는 이태를 찾아갔다. 그는 도성 밖 똥금(윤서아)의 무덤에 다녀오는 것에 대한 허락을 이태에게 구했고, 그곳에서 박계원과 만나기도. 유정은 "내가 전하를 견제하려 합니다"라며 좌상에게 자신의 단호한 결심을 밝히는가 하면 자신의 진짜 정체를 문심현에게 드러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문심현이 유정의 신분은 알게 됐다는 사실에 박계원은 곧장 그녀에게 따져 물었다. 좌상은 "진정 전하를 견제하려 하십니까?"라며 유정의 심중을 살폈고, 그녀는 도와달라고 다시 한번 그에게 부탁했다. 유학수의 복권을 알리러 온 이태에게 "신첩이 무얼 하든 전하를 위해서임을 아시지요?"라고 묻는 유정의 말과 "잘 압니다. 내궁은 절대적인 내 사람이 아닙니까"라는 이태의 대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리게 했다.

이전 날 유정과 박계원이 거래를 했음이 드러나 긴장감을 유발했다. 유정은 이태를 견제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복권해 달라고 했고, 박계원은 위험을 무릅쓰고도 자신의 선에서 대비의 폐위로 끝내 달라고 했다. 이후 등청한 박계원은 살아남은 사간 유학수의 여식 유정이 입궁했다는 사실을 편전에서 밝혔고, 이에 이태는 서늘한 분노를 터트렸다.

방송 말미, 박계원의 속셈을 알 수 없던 이태는 이내 유정과 좌상이 합작했음을 알게 됐다. 유정을 찾아간 이태는 외면하고 싶은 진실에 아득해지기도. "내궁이 적이 되면 과인은 그대를 제거해야 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이태와 그를 응시하는 유정의 모습이 교차하며 대망의 최종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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