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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큐로셀 합작 논의 사실상 중단…주가급등 이유 없다" [Why 바이오]






이연제약(102460)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2019년 '키메라 항원 수용체 T(CAR-T) 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큐로셀과 합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일이 재조명되면서 21일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연제약과 큐로셀 모두 MOU 체결 이후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시점에서 당시의 MOU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54분 현재 이연제약 주가는 전날 대비 28.47% 상승한 2만73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 역시 213만 주가 넘어 전장의 13만 2307주에 비해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큐로셀이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AR-T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이연제약 주가 상승에 불씨를 당겼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AR-T 치료목적 승인은 큐로셀에 좋은 일이고, 이는 큐로셀과 과거 합작 MOU를 맺은 이연제약에도 호재라는 판단에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식약처의 CAR-T 치료목적 승인은 품목허가 등 제품 출시와는 전혀 별개인 사안이므로 착각하면 안된다고 큐로셀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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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CAR-T 치료제 1·2상 임상 승인을 받아 현재 시험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임상 대상 환자 중 1명이 상태가 급속 악화해 임상 대상에서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환자 맞춤형으로 만들어 놓은 CAR-T 치료제는 이 환자에게는 마지막 희망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임상 시험 의료기관은 이 환자를 임상 대상에서 빼되, 이미 만들어 놓은 CAR-T 치료제는 투약하게 해달라고 식약처에 요청했고, 비록 임상 시험중인 약이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투약을 허용한 게 바로 ‘치료목적 승인’이라는 것이다.

또한 큐로셀과 이연제약의 사업 협력 또한 사실상 의미를 상실한 상태다. 큐로셀은 과거 이연제약과 CAR-T 치료제 합작 공장을 세우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지만 이후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큐로셀 관계자는 “대전 둔곡지구 신공장을 지난해 착공해 짓고 있다”면서 “CAR-T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자체 공장에서 일관 생산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연제약과 더 이상 협력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연제약 관계자도 “큐로셀과의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연제약 역시 큐로셀 관련 소식으로 주가가 급변동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른 회사와 관련된 이슈로 회사 주가가 급변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연제약 자체의 사업도 내용이 좋은 게 많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자체 사업의 미래성을 주주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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