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 의무가 8일부로 해제되자 해외에서 국내에 입국한 확진자를 일컫는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했다. 국제선이 증편되고 해외 입국객이 증가하자 확진자의 국내 유입도 늘어난 것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해외유입 사례는 1012명으로 14일 간 하루 평균 해외유입 사례는 72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의무 해제 이전인 5월 25일부터 7일까지 14일 간 누적 해외유입 사례는 509명으로 격리 의무를 해제하자 두 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한 것은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13주 간 감소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격리 의무 해제 이전 14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 964명으로 하루 평균 1만 2926명이 발생했다. 반면 격리 의무 해제 이후 14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7840명으로 하루 평균 7700명으로 감소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감소했으나 확진자의 국내 유입은 크게 증가한 셈이다.
방대본은 확진자의 국내 입국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해외유입 사례는 국제선 증편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라며 “국제선이 더욱 증편 되고 해외 입국객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해외 유입 확진자는 다소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방대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대비 6월에 하루 평균 입국자도 크게 증가했다. 5월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 7630명인 반면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평균 입국자는 2만 3219명으로 5589명 늘어났다. 다만 방대본은 “확진자 국내 유입에 대해 3일 내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해외 유입을 늦추고 변이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