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2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을 통해 "그때 제가 거기(호텔)에서 숙박한 일은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게 (의혹과) 무슨 상관인지를 정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세연 측은 지난 20일 커뮤니티를 통해 "요즘 재밌는 제보를 하나 받은 게 있다"며 "유성관광호텔에 이준석이 들어가는 CCTV, 그리고 누군가가 뒤따라 들어가는 CCTV. 과연 가세연에 있을까요? 없을까요?"라고 전했다. 다만 CCTV 영상 속 인물이 누구인지 등 이 대표와의 연관성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가세연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 의혹 건과 관련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회의 시간에 맞춰 이 대표가 등장하는 CCTV 영상을 생중계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윤리위 회의는 오는 22일 오후 7시 개최 예정이다.
윤리위는 이날 지난 4월 21일 회의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윤리위는 김철근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가세연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3년 7월 이 대표가 이른바 ‘박근혜 키즈’임을 내세워 한 기업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대표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7억원 투자 약속’을 대가로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며 약정서를 내보이는 등 의혹을 추가적으로 제기했다.
한편 이번 윤리위 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수위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규의 윤리위 규정 21조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특히 만일 그가 당 대표직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경우, 차기 당권 주자들 간의 경쟁이 조기에 불이 붙어 집권 초기 당내 혼란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