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저탄소 건물' 늘린다…노후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건물 에너지효율화 융자 지원 사업 규모 확대

아파트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 전환도 지원





서울시가 건물 에너지효율화(BRP) 융자 지원 사업의 올해 지원 규모를 35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확대했다.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기존 자재를 고효율 자재로 교체하거나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노후 건물·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경우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사업 신청 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으로 상반기 지원 물량의 185%에 해당하는 65억 원을 증액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까지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신청 건수는 총 76건으로 약 39억 원 규모다.



서울시는 올해 지원 대상에 에너지 다(多)소비 건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과 아파트 지역난방 전환 사업을 포함했다. 용산파크타워아파트는 기존 도시가스를 활용한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이러한 지역난방 전환 설비 도입을 위해 시는 7억 40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새로운 설비가 완공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기존보다 약 27% 줄고 연간 2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서울시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공조 시설로 인한 건물 내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고효율 환기설비(전열교환기)의 설치·교체도 지원하기로 했다.

고효율 환기설비는 실내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면서 공기의 열에너지를 회수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 온도에 가깝게 맞춰 주는 장치다. 보통 70% 이상의 기존 열을 회수하기 때문에 창문 개방 등의 자연 환기에 비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밀폐된 환경에서 감염 위험도가 높아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효과도 있다.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지원 대출 한도는 주택은 최대 6000만 원, 건물은 최대 20억 원이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균등분할 상환하면 되며 건물은 3년 이내 거치도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0년 이상 된 건물로, 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 온라인 융자 신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기술연구원 등 전문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노후 주택 및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건강한 정주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대상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