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주택 사업 경기가 5월에 이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4.1로 5월(82.6)보다 18.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무려 48.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지난달보다 8.9포인트 하락한 81.6을 기록했다. △서울 84.6(-9.1포인트) △인천 74.2(-10.1포인트) △경기 86.0(-7.4포인트)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은 74.6으로 전월(81.8)보다 7.2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세종은 21.1포인트 급감한 78.9를 기록해 분양, 입주에 이어 사업 경기 역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산연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되며 기준선(100.0)을 넘으면 이달 주택 사업이 좋아질 거란 응답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일 때는 반대다.
한편 전월 대비 전국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2.3, 2.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산연은 지난달 해당 지수 폭락에 이은 소폭 반등일 뿐 자재 수급과 자금 조달, 인력 수급 부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현 주택건설시장은 금리상승 및 자재가격과 인건비의 급등, 투자 위축, 부동산 시장의 하락장이 맞물려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정부와 업계는 지속적인 소통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주택사업자는 단기 사업이익 극대화보다는 생존을 위한 사업전략의 비중을 두고 시장불안정성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