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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쏘카 8월 코스피 상장 도전…"1.5조 몸값 기대"

8월 1~2일 수요예측, 8~9일 일반청약

희망 공모가 3.4만~4.5만 원 제시해

유통주식 비율 16%대…'품절주' 전략

구주매출 없이 전액 신주 발행 추진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가 8월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희망 몸값으로 최고 1조 5000억 원을 제시, 향후 공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지 6월 23일자 25면 참조

쏘카는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약 800만 명이다.



오는 8월 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며, 같은 달 8~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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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 4000~4만 5000원이다.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1조 1400억~1조 5100억 원이다. 우버테크놀로지스·리프트·그랩홀딩스·고투 등 해외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10개사의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EV/Sales)를 산출해 공모가를 계산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최종적으로 인정받은 몸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쏘카는 지난 3월 롯데렌탈(089860)이 지분 13.29%를 매입했을 당시 약 1조 3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책정한 바 있다.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 구조를 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은 16.28%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SK(034730)·롯데렌탈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지분을 6개월간, 재무적 투자자(FI)는 1~3개월간 주식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했다. 최근 3년간 코스피 상장 기업의 평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38.8%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품절주’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 455만 주를 전부 신주로 발행한다. FI들의 자금 회수(엑시트)보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쏘카는 공모 자금을 ‘패스포트’ 등 구독경제 서비스와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쏘카가 이번 IPO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공모가 상단 기준 204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인수합병(M&A) 및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역량 확보 등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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