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작된 ‘뉴 노멀’ 시대의 디지털 전환 바람이 보험 업계에도 가속화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보험 업계 최초로 본사 전체에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푸르덴셜생명이 ‘2022 서경 참보험인 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것도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스마트오피스는 서울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의 18층에서 22층까지 총 5개 층에 약 1400평 규모로 조성했다. 직원들은 사무실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나 스마트폰을 통해 고정 좌석이 아닌 자신의 업무 일정 등을 고려해 원하는 자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회의실 예약도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로 가능하다. 임원들 또한 임원실을 선택해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임원실은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개방적인 업무 공간에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이 활발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층별로 업무, 회의, 휴식, 고객접견 등의 공간을 분리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자율 좌석 외에도 전화 부스, 협업 공간, 프라이빗존 등도 마련됐다. 친환경적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스마트오피스에 종이가 없는 페이퍼리스 업무환경도 구축했다. 이 외에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스템을 통해 재택근무제를 정착시키고 탄력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었다. 클라우드 PC 업무를 위한 ‘제로 클라이언트’, 스마트폰에서 내선전화를 함께 쓸 수 있는 ‘FMC’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접목해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은 변화는 모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조성에 따라 회사는 지난 1분기 프린터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재택근무의 정착으로 올해 1분기 전기사용량이 전년 동기보다 4.4% 줄었다. 실제로 에너지 절감의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최근 진행한 스마트오피스 사무환경 개선 후 변화인식에 대한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사무환경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등으로 응답한 비율은 94%로 집계됐다. ‘나는 만족스러운 사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다’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고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91%였다.
스마트오피스 도입 후 사무실 비용뿐만 아니라 전기 사용료를 절감하는 등 성과를 본 푸르덴셜생명은 향후 이 같은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에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푸르덴셜생명보험은 보험사 중 본사 전체에 스마트 오피스를 최초 도입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며 “스마트오피스 오픈 이후 금융 업계뿐만 아니라 여러 공공기관에서 수차례 답사를 다녀갔을 만큼 스마트오피스의 선진 사례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