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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국제약품, 국내 최초 레바미피드 점안제 허가에 주가 '쑥쑥' [Why 바이오]

세계 2번째 레바미피드 점안제 허가

기존 점안 1일 6회→4회로도 효과 입증

삼일제약 CMO 2300억원 시장 공략

삼일 12.2%↑·국제 17.0%↑ 주가 급등

삼일제약 본사 전경. 사진 제공=삼일제약삼일제약 본사 전경. 사진 제공=삼일제약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건조증 신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레바미피드는 경구용 위장 치료제로 주로 활용돼온 성분으로,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점안제로도 개발돼 왔다.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이 공동개발한 이번 신제품은 일본 오츠카제약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레바미피트 점안제다. 이 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양사의 주가도 한 때 18%, 26%씩 급상승하기도 했다.



27일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 16일 삼일제약의 '레바케이점안액', 국제약품의 '레바아이점안액2%'이 품목 허가가 내려졌다. 앞서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은 공동 연구를 통해 레바미피드 점안액을 개발해왔다. 양사는 같은 의약품에 대해 각각 제품명을 부여하고 시판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 제품은 모두 삼일제약에서 생산한다.

이번 레바미피드 점안제는 기존 일본에 출시된 '무코스타'와 달리 난용성인주성분의 특성을 기술적으로 극복한 무색 투명한 점안액이다. 레바미피드는 위, 장, 구강, 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을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이 있다. 현탁액 특유의 자극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는 주로 히알루론산이나 디쿠아포솔 성분의 점안제가 안구건조증에 사용되고 있으나 이번 새로운 성분의 점안제로 치료 옵션이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삼일제약이 국내 15개 대학병원에 실시한 허가 임상에서는, 기존 히알루론산 또는 디쿠아포솔 성분의 점안제는 1일 5회 내지 6회를 점안 횟수와 비교해 레바케이 점안액은 1일 4회 점안으로도 안구건조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국제약품 본사 전경. 사진 제공=국제약품국제약품 본사 전경. 사진 제공=국제약품




국내 레바미피드 점안제 시장 규모는 1000억 원 안팎에서 2300억 원까지 성장성이 기대된다. 기존 무코스타를 둘러싼 레바미피드 시장은 950억 원 이상, 히알루론산 점안제 시장은 약 23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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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의 안과용 점안제 매출은 2018년 19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400억 원까지 늘어났다. 국제약품의 지난해 점안제 처방 실적(UBIST 기준)은 237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0.9% 성장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레바케이점안액은 차세대 안구건조증 치료제로서, 안구건조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약물이 될 것’이라면서 “레바케이점안액이 삼일제약 안과 명가 재건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발매 전부터 대규모 학술행사를 통한 신약 정보 제공 및 의견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 말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레바아이 점안액은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시장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며 “점액질이 풍부하고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물달팽이’를 레바아이 점안액의 메인 이미지로 결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해 발매 전부터 각종 행사, 제작물 및 광고 홍보 등을 통한 pre-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뒤늦게 품목 허가 소식일 알려지면서오후 2시 45분 기준 삼일제약의 주가는 7900원으로 전날보다 12.2% 상승 중이다. 거래량은 246만 4000여 건으로 지난 24일 5만 3882건에 비해 50배 가까이 폭증했다. 국제약품도 주가 5160원으로 전날에 비해 17.0% 급등한 상태이다. 거래량은 403만 9000여건으로 24일 16만 4880건에서 25배가량 늘어났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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