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떨어지며 2400선이 붕괴됐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에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99포인트(1.44%) 내린 2387.10에 시작해 낙폭을 키워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93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45억 원, 2327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현지시간)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6월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오자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력팀장은 "최근 기술적 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유입돼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한국 기대인플레이션 상향에 따른 한은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4.63%)과 모회사 LG화학(051910)(-7.02%)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 재검토 소식에 동반 추락했다.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차(005380)(-5.65%)와 기아(000270)(-6.11%)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005930)(-2.36%), SK하이닉스(000660)(-1.3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2%), 네이버(-2.38%), 삼성SDI(006400)(-2.38%), 카카오(035720)(-1.1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1.34%) 내린 759.21로 출발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289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5억 원, 1299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엘앤에프(066970)(-7.20%), 에코프로비엠(247540)(-5.08%), 천보(278280)(-4.21%) 등 2차전지 소재주가 큰 낙폭을보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3.22%), 펄어비스(263750)(-2.05%), 위메이드(112040)(-1.82%) 등 게임주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