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니켈 왕' 러시아 2위 부자 제재…美는 中 기업도 겨냥

영국, 러시아 2위 부자와

푸틴 사촌 새 제재 대상 올려

미국은 '러시아군 지원' 이유로

중국 기업 5곳 제재…中은 반발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회장. 러시아 의회 홈페이지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회장. 러시아 의회 홈페이지




영국이 '니켈 왕'으로 불리는 러시아 2위 부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촌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은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 5곳을 제재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13건의 신규 대러 제재를 발표했다. 여기엔 재계 인사뿐 아니라 금융 회사와 여러 기업들이 포함됐다. 영국은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동맹과 함께 러시아 엘리트, 은행, 전략 사업 등에 제재를 가해오고 있다.

이날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자산이 많은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회장이 꼽힌다. 포타닌 회장은 세계 최대 정제 니켈·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어 별명이 니켈 왕이다. 그의 순자산 규모는 130억 파운드(약 20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타닌 회장은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푸틴 정권을 지지하고, 러시아에서 철수한 외국 기업들을 사들이며 부를 축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는 프랑스계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자, SG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 자회사인 로스뱅크 지분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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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사촌이자 석탄업체 JSC 콜마르 그룹의 회장인 안나 치비레바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영국 내 신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오늘의 제재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을 비롯해 누구라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커넥 일렉트로닉, 월드 제타, 킹 파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5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이들이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고, 결과적으로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했다는 것이 이유다.

중국 측은 "군사 및 국방 건설 지원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것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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