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주 새 4%포인트나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인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정 간 내홍이 불거지며 부정 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자 정치권에서는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를 나타냈다. 긍정 평가는 6월 첫째 주 54%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같은 기간 5%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19%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2주 사이 3%포인트 빠졌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요인으로 △독단적이고 일방적(34%) △적합하지 않은 인물 내각 기용(20%) △경험과 능력 부족(20%) 등을 꼽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가 지금 출범한 지 한 달 20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이런 사태가 났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기 침체 상황, 중소기업의 위기, 국제 경제 등을 거론하며 “인수위 시절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책들을 초기에 내놓을 수 있는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대책이) 안 보인다”며 “국민이 미래에 대해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생겼는지 진단을 빨리 해서 수습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