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영부인들과 찍은 단체 사진을 두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지난 30일 cpbc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을 통해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김 여사님 도대체 누가 수행하고 있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영부인의 외교 일정, 공식 일정, 만찬 참석 일정 등 수행을 과연 어떤 분들이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며 “거기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 여사의 수행과 관련해 아직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야 하고 또 대통령이 알고 있는 안보 정보는 영부인과 공유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분리해서 제2부속실을 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제2부속실 폐지 공약’ 이행을 직격했다.
장 의원이 지적한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레이나 소피나 국립 미술관에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영부인들과 기념 촬영을 한 김 여사의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왕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당시 사진에서 김 여사는 다른 영부인들에 비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은 채 뒤에 서 있었다.
다만 해당 사진을 제외하고 공개된 나머지 사진들에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 영부인들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에 임하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으로 떠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스페인 왕실 주관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김 여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개원 11년이 된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복을 주제로 한 의상전시 공간과 한글학당 등을 둘러봤다. 또 같은 날 국왕 펠리페 6세가 주관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 대면했다. 또 지난 29일(현지시간)에는 산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 등 스페인 문화예술 정수로 꼽히는 곳을 둘러본 뒤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동포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3박 5일간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