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권력 3위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민주당 소속)이 사진 촬영 도중 어린아이를 팔꿈치로 밀쳤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더힐,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원은 21일 공화당 소속 마이라 플로레스 하원의원의 취임식에서 플로레스 가족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 중 펠로시 의원은 플로레스 의원의 딸을 한 차례 쳐다본 후 자신의 팔꿈치로 밀쳤고 아이는 옆으로 한 발짝 물러섰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 이를 본 공화당 지지자들과 보수 논객들은 펠로시 의원이 공화당 의원의 딸을 신경질적으로 밀쳤다며 비난했다.
플로레스 의원은 지난 27일 폭스뉴스를 통해 “행사 당일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면서 “어떤 아이도 촬영 때문에 옆으로 밀쳐져서는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딸은 당시 행사에 집중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라며 “특별한 순간을 망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내 딸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영상의 조회수가 수백만을 기록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펠로시 의장 측은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드류 햄밀 대변인은 28일 트위터에 당시 영상을 올리며 “펠로시 의장은 플로레스 의원 가족의 중요한 순간에 그들의 딸이 뒤에 가려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며 "언론사들이 그의 노력을 곡해하는 모습이 무척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다른 영상을 공개하며 “펠로시 의장은 플로레스 의원의 아이들을 정중히 맞이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펠로시 의장이 허리를 숙여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