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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2년 4개월 전으로…급락장에 발 빼는 개미들

코스피 상반기 21.66%줄어…1990년 이후 32년만에 최대 낙폭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날 1% 넘게 하락해 다시 2,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5.6원 오른 1,299.0원으로 마감했다. 2022.6.29 hkmpooh@yna.co.kr(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날 1% 넘게 하락해 다시 2,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내린 2,377.99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93%) 내린 762.3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5.6원 오른 1,299.0원으로 마감했다. 2022.6.29 hkmpooh@yna.co.kr


코스피가 올해 들어 미국발 긴축 드라이브와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악화하는 증시 환경에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은 4조3009억원이었다. 월간 기준으로 2020년 2월(3조7020억원) 이후 가장 적다. 작년 6월(11조4018억원)보다도 일 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개인의 주식 거래대금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동학개미’ 운동에 힘입어 급증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 작년 1월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994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9조∼12조원대를 오가던 거래대금은 하반기 들어 증시의 활력이 떨어지며 감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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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선 5월까지만 해도 월별로 5조∼6조원대에서 머물렀지만 6월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급등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여파에 연일 연저점으로 추락하자 4조원대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작년 말 2977.65에서 지난달 30일 2332.64로 올해 상반기 21.66%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0년(-22.31%) 이후 3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올해 코스피 상반기 성적은 주요 20개국(G20) 증시 대표지수 중 끝에서 2번째다. G20 가운데 대표지수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낮은 국가는 이탈리아(-22.13%)뿐이다. 미국(-20.58%), EU(-19.62%), 독일(-19.52%), 프랑스(-17.20%) 등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33억원으로, 이 역시 2020년 2월(5조5885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월별 코스닥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하반기만 해도 9조원대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6조∼7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이 증시를 떠나고 있는 조짐은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과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 잔고인 신용거래융자 잔고에서도 감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기준 57조3649억원 수준으로, 작년 말(67조5307억원) 대비 10조원가량 줄어들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작년 말 23조886억원에서 지난달 말 17조8683억원으로 반년 만에 5조원 넘게 감소했다. 신용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잔고가 줄어든다. 또 주가 하락으로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 비율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돼 잔고가 감소한다. 지난달 증시가 급락하자 5월 말 21조5646억원에서 한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수급의 한 축인 개인이 위축되면서 코스피가 이달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신한금융투자 2200∼2500, KB증권 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교보증권 2350∼2650 등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라는 두 가지 불확실한 변수에 노출돼 있다"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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