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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전망에 오더컷까지… 美 반도체주 줄줄이 신저가 [서학개미 리포트]

수요 감소 속 TSMC 주문 축소

엔비디아·램리서치 등 곤두박질






글로벌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 전망에 더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오더 컷(주문 축소) 소식까지 전해지며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PC와 모바일 등에 대한 소비 위축과 그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빠르게 번지며 대다수 기업들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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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4.20%)를 비롯해 마이크론테크놀로지(-2.95%), AMD(-3.66%), 램리서치(-7.35%),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5.18%)), 텍사스인스트루먼츠(-3.33%), 마벨 테크놀로지(-2.25%) 등 반도체 설계·장비 등 전 영역과 관련된 핵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을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5%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치 대비 20% 이상 어긋난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반도체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비메모리 1위 기업인 TSMC의 주요 고객인 애플, AMD, 엔비디아 등이 올해 주문을 줄이거나 제품 인도 시점을 늦추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PC와 모바일 수요가 안 좋다는 것은 다 알려진 내용이지만 TSMC의 주요 고객사들은 대부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들 업체들마저 주문을 줄일 정도면 (반도체) 수요가 우려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올해 PC 출하량을 전년 대비 2.1%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던 가트너가 최근 전망치를 -6.7%로 다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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