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든든한 방파제로서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 회장이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고 KB금융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월 이후 첫 대면회의로 진행된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실시됐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최근 상황에 KB금융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경영진들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질문에 윤 회장이 하나씩 답하는 형식의 ‘타운홀 미팅’과 각 사업 부문별로 ‘3대 실행 목표 및 게임체인저’ 토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회장은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의 상황과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포함한 경영 환경의 변화 양상과 KB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집중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자본시장·글로벌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금융 콘텐츠에서는 KB금융이 최고가 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윤 회장은 위기와 함께 금융 본연의 임무에 대해서 특히 강조했다. 윤 회장은 CEO 특강에서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ESG 컨설팅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윤 회장의 특강 이후 진행된 사업 부문별 토론은 △개인·WM·SME △디지털·정보기술(IT) △자본시장·CIB △글로벌 △보험 등 5개조로 나눠 진행됐다. 여기에서는 하반기 전략적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KB금융의 디지털플랫폼인 스타뱅킹의 월간이용자수(MAU) 등의 목표치를 새롭게 정하는 등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새롭게 신설된 ‘KB 이노베이션 어워즈’ 시상식이 진행됐다. 신용장과 송금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KB국민은행의 ‘KB 페이먼트 유즌스’가 ‘혁신 스타상’을, KB손해보험의 ‘KB금쪽같은 자녀보험’과 KB증권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가 ‘혁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