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년째 표류' 인천로봇랜드 올 하반기 설계 첫 발 뗀다

인천시, 기반시설 용역 발주키로

연구·판매 원스톱 플랫폼 구축

로봇기술 체험 공간도 들어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시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시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던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올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로봇랜드에는 앞서 로봇타워와 로봇R&D센터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됐지만 설계 용역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후속 사업에서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사업계획이 포함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이 최근 인가·고시됨에 따라 올 하반기 인천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을 발주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청라국제도시 실시계획 변경안이 고시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대부분의 행정 절차도 마무리됐다.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인천시 서구 로봇랜드로 155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청라국제도시에 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와 로봇 관련 기업·시설을 집적화하는 것이 목표로 부지 규모는 76만 9279㎡에 이른다. 전체 사업비는 7113억 원으로 이 중 민간자본 5901억 원, 국·시비 1212억 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로봇랜드에는 로봇산업의 혁신 성장을 촉진하는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고 미래 로봇산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특화공간도 들어선다. 우선 로봇산업클러스터에는 연구·개발, 제조·생산, 체험·홍보, 판매를 잇는 원스톱 플랫폼이 구축된다. 로봇테마파크에는 로봇산업클러스터와 연계된 복합공간이 각각 들어선다. 또 놀이시설 위주가 아닌 미래 로봇산업 기술체험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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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설로는 로봇타워, 로봇R&D센터, 산업시설 등 로봇산업 진흥시설과 로봇플러스, 테마파크, 상업 및 업무시설 등 부대시설이 있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와 테마파크 조성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 활성화와 홍보를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2009년부터 특수목적법인 설립 후 2012년 12월부터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전체 사업 부지 중 테마파크 및 관련 부대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해왔다. 이후 2014년 9월 국·시비 1212억 원이 투입된 인천로봇랜드 1단계 공익시설 건축공사가 시작돼 2017년 6월 준공됐다. 현재 23층짜리 로봇타워와 5층 규모의 로봇 R&D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로봇랜드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기업 유치 등에 역량을 집중해 조속히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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