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산경찰서가 고급 외제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편취한 42세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용산서 교통범죄수사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고급 외제차량을 대상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우연한 사고 피해자인 것처럼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 약 1억 4000만원을 편취해 지난달 27일 체포해 구속했다. 용산서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 후 조사 중 다수의 교통사고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여죄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올해 2월 보험사로부터 피의자 A씨 관련 교통사고가 고의적 사고인지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단서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수도권 및 충청 일대에서 다수의 교통사고 후 보험사로부터 치료비 또는 차량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국과수의 영상분석을 통해 일부 사고의 고의성을 입증했고 사고 당사자의 진술, 피의자의 범행 전후 행적 및 보험금 사용내역 등 여러 정황을 통해 고의사고임을 입증했다.
수사결과 A 씨는 8개월 간 41건의 고의사고로 편취한 보험금을 인터넷 도박 및 베트남 현지 유흥비로 전부 소비했다. A 씨는 보험사가 고의사고를 의심하자 베트남으로 도피한 상황이었다. 피의자는 베트남에서 체류 자금이 부족해지자 다시 국내로 입국해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용산서는 “시민들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상대방의 태도가 의심스럽거나 과다한 합의금을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