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독립국가연합(CIS)의 혁신기술을 발굴해 도입하고자 하는 도내 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하고 4일부터 참여기업을 수시 모집한다고 밝혔다.
독립국가연합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1991년까지 소련연방의 일원이었던 독립국가 11개국을 말한다.
CIS 지역 혁신기술 컨설팅 지원사업은 우수 원천기술을 다량 보유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협력을 희망하거나 추진 중인 경기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발굴·조사, 기업 간 협상 및 매칭, 관련 법률·경영 등의 컨설팅을 제공해 신기술 확보 및 신사업 발굴을 돕는 것이다.
독립국가연합에는 구소련 시절 군수용으로 개발됐으나 아직 민수용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원천기술이 많다는 것이 경기도의 분석이며, 이러한 기술의 상용화를 경기 도내 중소 혁신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는 지난해 말 150여 개의 원천기술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도는 2020년에 이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모두 20개사를 지원했다. 2020년 수혜기업인 (주)엠젠은 컨설팅 사업을 통해 러시아의 다바이 오토모티브(DABAI AUTOMOTIV)와 함께 자동차 부품의 3차원 검사 장비 공동개발에 관한 기술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혁신기술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원천기술 상용화까지 성공하는 등 이번 사업을 통한 성공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신청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 올해는 10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450만원까지 컨설팅 지원을 한다. 컨설팅은 전문가 파견을 통해 현장에서 이뤄지며, 컨설팅 분야를 최대 3개까지 선택해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도내 중소혁신기업은 기술 사업화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원천기술 확보에는 연구환경 등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며 “해외 원천기술을 발굴해 도내 기업과 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기술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시장 개척과 해외 투자유치까지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