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전에 웃는 호주…내년 에너지·광물 수출서 "기록적 수입 예상"

2년간 광물·에너지 수출 수입 37.5% ↑ 예상

LNG·석탄은 상승세… 1위 품목 철광석은 부진 전망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세계 최대 광물·LNG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의 내년도 수출 전망이 밝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의 1분기 천연자원 및 에너지 보고서를 인용해 2022년 6월~2023년 6월까지의 호주의 광업 및 에너지 수출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2760억 달러) 3% 오른 28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 수출 수입은 480억 달러에서 19% 증가해 약 570억 달러, 발전용 열탄 수출 수입은 15% 상승해 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호주산 열탄이 러시아산 석탄의 주요 대안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시장 불확실성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철에 사용되는 야금용 석탄의 수출 수입도 3% 올라 4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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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연료 금수조치를 가하며 에너지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LNG와 석탄이 각각 수출 품목 규모에서 2, 3위를 차지하고 있던 호주가 역대급 수입을 기록했다는 것이 통신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을 대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만큼 에너지 상품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오랫동안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북반구 지역의 에너지 재고가 정상적인 수준을 훨씬 밑돌기 때문에 어떤 공급 차질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가격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로이터는 최근 호주 동부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며 석탄 생산량이 감소한다면 가격이 더욱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국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세계 경제활동이 타격을 입고 자원·에너지 수출 수입이 점차 줄어들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보고서는 “2024년에는 수입이 23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의 수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의 1위 수출 품목인 철광석의 경우 브라질 등 다른 국가들의 증산 여파로 가치 하락세가 전망됐다. 보고서는 철광석의 평균가격이 119달러에서 99달러로 떨어짐에 따라 내년 수출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790억 달러를 기록, LNG 및 석탄의 수입 증가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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