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부동산 업체 스마오도 '디폴트 도미노'…10억달러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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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업체 스마오그룹홀딩스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헝다에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연쇄 디폴트가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14위 부동산 업체인 스마오그룹이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날 만기 도래한 연 4.75% 금리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10억2000만달러 상당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마오그룹은 미지급 이유로 부채 차환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운영 및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와 함께 다른 역외 채권의 원금도 지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스마오의 올 1~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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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은행 차이나의 팅멍 수석 아시아 신용 전략가는 "스마오가 연장 계획안이 아니라 디폴트를 발표한 것은 취약한 재무 상황 때문에 부채상환 일정 조정보다는 전반적인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당국이 본격적으로 부동산 업계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을 비롯해 양광100(선샤인 100), 자자오예그룹(카이사), 룽촹중궈(수낙차이나) 등이 연쇄 디폴트를 일으켰다. 크리스티 헝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디폴트) 확산이 헝다에서 룽촹중궈, 이제 스마오로까지 번진 것은 채무 위기 정도가 시장의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오의 회생 가능성도 남아있다. 스마오는 자금 조달을 위해 약 20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매각했으며, 시장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 매매로 인한 현금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중국부동산정보회사(CREIC)에 따르면 6월 중국 주요 30개 도시내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약 31% 증가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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