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5~8일 싱가포르 방문 및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기반을 든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5~7일 2박 3일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셴룽 총리를 예방하고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對)아세안 정책을 설명하고 경제안보, 디지털 협력, 그리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포함한 역내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 외교장관들, 국제기구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들과 함께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대응 방안과 에너지 및 식량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함께 경주할 예정”이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이번 G20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박 장관과 여러 차례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한국 정부가 그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고 그런 입장에서 러시아 장관과 조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 5대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세계시장 편입과 흑해 등을 통한 수출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현재 흑해를 통한 식량 수출이 되지 않는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의 기뢰를 지목, 자국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