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승겸 신임 합참의장 '침과대적' 외치며 취임…"적 도발시 처절한 대가 치를 것"

5일 尹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 받고 취임

"최우선 과업은 北핵미사일 대응태세 강화"

"전평시 연합·합동작전 완전성 구비할 것"

전임 원인철 의장, 42년 군 생활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합참의장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승겸 합참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합참의장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승겸 합참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승겸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5일 취임 일성으로 ‘침과대적(枕戈待敵·잠들 때조차 창을 베개 삼아 베고 적을 기대림)’의 대비태세를 강조하며 강력한 대북도발 억제 메시지를 던졌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인접한 합참 본청에서 원인철 전임 합참의장과 이·취임식을 가졌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군대의 존재 목적은 유사시 전장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오직 적을 바라보고 침과대적의 자세로 항상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군사대비태세와 능력을 완비하여 승리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최우선적 과업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우리 군은 적이 도발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하여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적이 도발로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뼛속까지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냈다.



김 의장은 전?평시 연합?합동 작전수행체계의 완전성 구비, 국방혁신 4.0을 통한 첨단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방침도 밝혔다. 그는 ?“시대적 과업인 군의 혁신을 통해 미래 합동 전장을 주도하고 전방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수행개념과 군구조를 발전시키면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핵심능력을 증강시켜 나갈 것”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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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후 김 의장은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첫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한 가운데,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필요한 대응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합참의장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승겸 합참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합참의장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승겸 합참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편 원 전 의장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42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원 전 의장은 이임사를 통해 “한층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군대다운 군대’, ‘군인다운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몸은 군을 떠나지만 마음은 늘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군의 승리를 염원하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의장은 21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의 정신으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합참은 소개했다. 특히 재임기간중 지속된 북한 미사일 도발과 주변국 항공기?함정의 우리 관할영역 진입 상황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과 다양한 위협 속에서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사명을 완수했다고 합참은 평가했다. .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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