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사모대체 PEF 부문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스트먼트, SG프라이빗에쿼티(PE),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3곳을 선정했다. 선정 운용사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총 5000억 원의 자금을 출자받아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5일 사모대체 PEF부문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최종 위탁 운용사 3곳을 선정했다. 이번 출자 사업에는 총 11곳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와 SG PE에 각각 1780억 원을, 스톤브릿지캐피탈에는 1420억 원을 출자한다. 앞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숏리스트 운용사에는 코스톤아시아와 YJA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027360) 등을 포함한 6곳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올초 PEF부문에 5000억 원, 벤처펀드에 1500억 원 이내를 출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PEF부문 정시 출자 사업에 6000억 원을 투입한 것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규모다. 다만 올해 수시 출자를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전체 출자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PEF와 벤처펀드 등을 포함해 1조 35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자금을 수혈받은 운용사의 펀드 결성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초부터 2조 원 규모의 9호 블라인드 펀드(페트라9호)를 결성 중이다. 올해 1월에는 페트라8호(9680억)를 활용해 글로벌 자막 및 더빙 기업 아이유노SDI에 1400억 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GS(078930)그룹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1위 보툴리늄 기업인 휴젤 인수에 참여해 1750억 원을 투입하면서 빠르게 펀드 자금을 소진해왔다.
SG PE도 7000억 원 규모의 4호 펀드 결성 작업에 나섰다. 올 해 3월에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실시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에 선정되면서 1050억 원을 출자받았다. 지난달 3호 펀드(5000억) 자금 소진도 모두 마무리했다.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자금을 수혈하는 '그로쓰 캐피탈' 전략으로 쏘카(500억)와 스포츠 중계 전문 OTT인 스포티비(500억)와 전기차 위탁생산사업(OEM) 기업 명신(550억) 등에 투자했다.
두 번째 펀드 결성에 나선 스톤브릿지캐피탈은 5000억 원의 자금을 모집 중이다. 306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도 투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대한제분과 맞손을 잡고 건기식업체 헬스밸런스(480억)를 인수했다. 이밖에도 명품 플랫폼 구구스(420억)와 클라우드 관리기업(MSP) 클루커스(300억), 바디프렌드(600억)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확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