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존슨 둘러싼 사퇴 압박 고조에…계속되는 파운드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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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둘러싼 자진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파운드화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이 한때 1.1876달러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올 들어 12% 가량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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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존슨 총리가 마이클 고브 영국 주택부 장관을 해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운드화가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고브 장관은 존슨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혔으나 최근 존슨 총리에게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하면서 밉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존슨 총리를 둘러싼 사퇴 압박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전날 리시 수나크 재무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 등이 사임한데 이어 이날까지 총 40여명의 관료들이 사임한 상태다. 수나크 장관은 "(국민들은) 정부가 적절하고 유능하고 진지하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며 물러났고 자비드 장관도 양심을 계속 지킬 수 없다며 자진 사임했다. 통신은 이 같은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존슨 총리의 거취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면서 파운드화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우려도 파운드화를 끌어내리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인상 속도나 규모가 미국 등에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끝을 모르는 영국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역시 파운드화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블룸버그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인 1.1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1.05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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