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울먹인 이준석 "무겁고 허탈한 마음…성실히 소명하겠다"

"6·1지선 뒤에도 공격받고 무시받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9시 20분께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관련 의혹 심의·의결을 위한 중앙윤리위원회 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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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드디어 세 달여 만에 이렇게 윤리위에서 소명의 기회를 갖게 된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 윤리위의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이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 다른 거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또 (나 자신을) 갈아 넣어서 6월 1일 (지방선거)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을 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를 당하고”라고 말했다.

계속 해서 그는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날에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오늘 아침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아침에 일어났는지”라며 “제가 지금 (윤리위에)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그리고 혹시나 가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1년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아는 언론인들이니까, 더 이상 길게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울먹이며 발언을 마쳤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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