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으로 인한 내부 혼란을 수습 중인 경찰 지휘부가 경찰 직장협의회 측을 만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의 면담을 제안했다. 경찰 직협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릴레이 삭발식과 단식을 벌이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윤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장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은 이날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6일 동안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협위원장을 만나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 단장이 민 위원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단장은 이날 면담에서 민 위원장에게 직협 차원에서 대표성 있는 인물을 선정해주면 윤 후보자를 만나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겠다고 했고, 민 위원장은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 직협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직협과 소통하는 일이 경찰 지휘부의 몫이 되면서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윤 후보자와 직협 측의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