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이 프로답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아마추어는 자기만 즐거우면 된다. 프로는 자기를 믿고 선택해준 사람을 위해 직업 생명을 걸고 임한다. 윤 대통령은 어느 쪽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올랐던 양 의원은 최근 “반도체는 정파를 초월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양 의원은 “지금 윤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며 “정권교체와 대통령 당선은 국민 행복과 국가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할 일이 태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말은 TV토론에서 여당 의원이 마주 앉은 야당 의원에게나 할 말이다. 윤 대통령은 계속 상대평가 받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그건 대선 때 이미 끝났다”며 “지금의 낮은 지지율은 국민이 절대평가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야단칠 때 귀 닫으면 들을 때까지 야단은 더 커지는 법”이라며 “프로답게 대통령에게 맡겨진 의무인 행정,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분야의 중·장·단기 계획을 밝히고 동의받고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어쩌면 프로답지 않아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답지 않아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프로 행정가이고 프로 경제가 이며 프로 국군통수권자이자 프로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정수행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더 높아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대해 “별로 의미가 없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말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또 지난 5일에는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