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항공권 비싸도 떠날래"…홈쇼핑 여행상품 불티

CJ온스타일, 방송 3개월 만 3000억 주문

홈쇼핑업계 "여행 수요 회복 이제 초반"

자가격리 등 각국 상황 고려 상품 내놔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홈쇼핑 업계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상품 방송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고가 항공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심리’가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홈쇼핑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수요 잡기에 나섰다.



10일 CJ(001040)온스타일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중단 했던 여행 상품 방송을 지난 3월 재개한 지 3개월 만에 3079억 원의 주문 금액이 몰렸다. 3월 18일부터 한 달 간 7회 방송을 편성한 결과 1168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4월 704억원, 5월 1207억원 등 꾸준히 수요가 느는 모습이다. 이에 방송 편성도 4월 6회, 5월 10회 등으로 늘려가고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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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의무가 해제된 이후 3개월 사이 국제선 여객은 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홈쇼핑은 여행사와 손잡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일본, 홍콩, 동유럽 등 현지 자가 격리 지침에 맞춘 패키지를 선보였고, CJ홈쇼핑은 ‘시드니 소규모 출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GS샵은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았다. GS샵의 ‘스페인 일주 9일’ 상품은 259만 원으로 항공권 가격 오름세에 따라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60만원 정도 비싸지만 5성급 호텔과 숙박, 유명 레스토랑 방문 일정 등을 추가했다. 현대홈쇼핑이 최근 ‘북유럽 패키지’ 상품을 방송으로 소개했고, 600만원 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260억원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봄까지만 해도 여행 상품 방송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뜩이나 여행사들이 코로나 기간 동안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오랜 만에 재개한 방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낮을 경우 홈쇼핑과 여행사 모두 관련 상품 판매에 있어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다행히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계속해서 관련 상품 개발 및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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