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조성진, 내달 연세대 노천극장서 쇼팽 피아노협주곡 전곡 선보인다

내달 31일 공연…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도 협연

다음 달 31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 제공=크레디아다음 달 31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 제공=크레디아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대표 레퍼토리인 쇼팽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는 공연을 연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11일 조성진이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과 2번을 모두 연주하는 ‘조성진 그리고 쇼팽’ 공연이 다음 달 31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지난해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올라가면서 잠정 연기하면서, 1년만에 다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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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은 해외에서 간혹 두 곡을 연달아 선보인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한다. 그는 “협주곡 두 곡을 연달아 치는 건 몸은 힘들지만 음악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한 바 있다. 크레디아 측은 “한 공연에서 조성진의 협주곡 두 곡을 감상하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라며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연주하는 쇼팽 피아노협주곡 전곡이라면 클래식 애호가들이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은 조성진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한 곡으로, 이듬해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낸 첫 정규앨범에도 수록했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은 그가 국내에서 처음 연주하는 곡으로, 해외에서는 2018년 영국 BBC방송의 프롬스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조성진은 1번에 대해서는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이나 음악적 요소가 많은 곡”이라고 말했다. 2번을 가리켜서는 “1번보다 더 여성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해야 하는 대목이 많아 더 신경 쓰인다”며 “작곡 당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번민했던 열아홉 살의 쇼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다음 달 조성진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 제공=크레디아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다음 달 조성진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 제공=크레디아


이번 공연에서는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조성진과 4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1997년 창단했으며, 조성진과 2017년 이탈리아, 2018년 독일 공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함께 연주한 바 있다. 조성진은 또한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과 함께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거쉰 프렐류드 1번을 연주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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