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인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를 추천받고 검증하는 전체 시스템의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되는 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며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송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지인 찬스’를 쓴 분들이 주로 낙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앞서 자신이 제안한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제도 개선에 대해 국민의힘 측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성급하게 할 문제는 아니다’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이게 뭔 소리인가. 취지에 동의하면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문제는 원내대표단에서 법과 제도 문제이니 조속히 (국민의힘이) 대화에 응하도록 잘 설득해주기를 바란다”며 “좀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안드린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잘 판단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또 “비대위가 지난 한 달 간 당의 안정과 화합에 주력했다면 남은 기간에는 당의 혁신을 제도화하는데 초점을 두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저는 당원청원제도 도입,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의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돼도 이들 사안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오는 17~1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5년 뒤 정권 교체를 향한 새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