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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바이킹 박수

영국서 열린 女유로축구대회

아이슬란드팬 응원열기 후끈

6년 전 8강 기적 다시 보는듯

아이슬란드 축구 팬들이 11일 벨기에와의 여자 유로 2022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이킹 박수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출처=여자 유로 2022 트위터아이슬란드 축구 팬들이 11일 벨기에와의 여자 유로 2022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이킹 박수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출처=여자 유로 2022 트위터





국토의 80%가 빙하 및 용암 지대로 이뤄진 인구 34만 명의 작은 나라. 치과의사 출신 감독과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소금 공장 직원의 수비수가 만들어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8강의 기적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아이슬란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기적에 일조했다. 두 팔을 머리 위로 크게 벌린 뒤 박수를 치며 “후~!”하고 기합 소리를 내는 바이킹 박수는 아이슬란드 축구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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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프랑스에서 화제를 모았던 바이킹 박수가 이번에는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 맨체스터에서 재연됐다. 11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 여자 축구 대표팀과 벨기에의 UEFA 여자 유로 2022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 팬들의 응원이 이목을 끌었다. 수용 인원 4400명의 소규모 경기장에서 펼쳐진 바이킹 박수는 오히려 더욱 큰 울림을 줬다.

카르틴 야코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함께했다. 1 대 1 무승부 속에서도 아이슬란드 팬들의 응원은 끊이지 않았다. 영국 BBC는 “아이슬란드 팬들과 그들의 총리는 작은 것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약 2000명의 아이슬란드 팬들은 D조 첫 경기 내내 바이킹 박수를 통해 카니발 분위기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아이슬란드 팬들이 6년 만에 만들어낸 장관이 더해져 여자 유로 대회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예고했다. 7일 열린 잉글랜드와 오스트리아의 개막전에 6만 8871명의 관중이 들어차는 등 조별리그 1차전 8경기 총 관중 수가 벌써 15만 명을 돌파했다. 토르스테인 할도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은 “팬들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작은 경기장이 팬들의 시끌벅적한 노래와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고 만족해 했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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