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최고위급 훈장에 추서된다. 황족을 제외하고는 전후 4번째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내각회의)를 열고 아베 전 총리에게 '대훈위 국화장 경식(大?位菊花章頸飾)'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대훈위 국화장 경식은 일본의 최고 훈장으로 일왕 등 일본 황족에게 주로 수여된다.
황족을 제외하고 전후 이 훈장을 수여받은 일본인은 아베 전 총리가 4번째다. 앞서 훈장을 수여받은 3명 역시 요시다 시게루, 사토 에이사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로 모두 총리 출신이었다. 이들은 모두 일본 현대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쓰노 하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총리로서의 공적을 포함해 다년간 (그가 쌓아온) 공적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12일 오후 도쿄 미나토쿠 조죠지 사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맡는다. 전날 열린 '쓰야(장례 전날 밤 유족을 위로하는 밤샘 절차)'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재닛 옐런 미 국무장관,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등 2500명이 참석해 그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