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형편 어려운 암환자 수술 후 월세까지 건넨 의사, 적십자 회장 표창

서울적십자병원 신동규 외과 과장

17년간 공공병원서 4000여 건 수술 집도

국제의료봉사 참여하며 인술 몸소 실천

서울적십자병원 신동규 외과 과장이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긴급의료단장으로 참여해 봉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적십자사서울적십자병원 신동규 외과 과장이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긴급의료단장으로 참여해 봉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1일 신동규 서울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에게 회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평소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온 신 과장의 공적을 인정한 것이다.



지난 2004년 서울의료원에서 외과 과장으로 시작한 신 과장은 2014년 서울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으로 거취를 옮겨 총 17년간 공공병원 외과 의사로서 근무했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진료하며 그가 집도한 수술 건수는 4000건이 넘는다. 2015년 네팔 지진피해 지원 긴급의료단장과 2018년 남북이산가족상봉 의료지원단, 2021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의료지원단 등 대한적십자사 국제의료봉사 참여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인도네시아 쓰나미 등 해외재난 현장 및 의료취약지역 10여 개국에서 의료봉사를 최근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십이지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고, 퇴원 후 갈 곳이 없어 걱정하던 환자의 고시원 월세까지 건네며 인술을 펼친 사례가 세간에 알려지며 귀감이 되기도 했다. 높은 급여와 복리조건을 갖춘 대학병원의 제의도 마다하고 공공병원에 남아 어려운 환자들을 돕겠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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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과장은 “적십자 직원이자 의료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병원에 남아 어려운 환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신동규 과장의 선행은 적십자 가족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며 "대한적십자사 의료원 산하 7개 적십자병원은 앞으로도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에 누구보다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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