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나경원 "잘할 수 있단 판단이 들면 與 당대표 출마"

"정치인 책임다할 자리있으면 해야"

"권성동 직대체제, 위기속 잘한 결정"

복지부장관 후보 거론 "전혀 교감없어"

"이준석, 현명하다면 징계 불복말아야"

"野 사람·제도 알박기에 尹 운신폭 좁아"

5월 30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권욱 기자5월 30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권욱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내년 당대표가 해야 될 역할과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맞는다면 출마를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두고 보겠다”며 차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직 시기도 안 정해졌는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번 전당대회에 나간 이유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모든 포용할 줄 알고 조율할 줄 아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정치인은 자신의 책임을 다 할 자리가 있으면 해야 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대통령실이나 그쪽의 교감이 없었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수락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에는 답을 안 한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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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국민의힘이 의원 선수모임, 의원총회를 거쳐 권성동 직무대행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위기 상황에서 참 잘한 결정”이라며 “혼란과 갈등을 매끄럽게, 아주 단시간 만에 수습했다는 점에서 현역 의원들을 칭찬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 필요성이 거론된 것을 두고는 “만약 징계가 1년 이상 나와서 당대표가 아예 복귀할 수 없다면 전당대회를 (지금) 하는 것이 맞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당헌·당규에 따라) 합리적으로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잠행에 들어간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결정에 불복하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다시 재기하기 위해서는 승복하는 것이 좀 더 성숙된 모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당 내부에서 소위 ‘이준석 쳐내기’ 소문이 돌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당이 화합해서 가면 좋겠다. 국정을 책임져야 되는 여당 내에서 혼란과 분란이 지속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달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며 30%대로 추락한 것을 두고는 “위기를 수습하려면 여권, 야권, 정부 세 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야당은 출범 100일도 안 된 대통령실 앞에서 가서 데모하고 있다”며 “전직 기관의 수장이 물러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제도 알박기도 있어 윤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좁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태핑은 빈도는 조절하되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다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을 조금씩 조정해가면서 긍정적 측면을 살려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중단할 경우) 예전 제왕적 대통령제와 달라 질게 없다. 아예 차단하면 불통 대통령이라고 (비판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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