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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연말 S&P500 전망치 4850→4150 대폭 하향 [서학개미 리포트]

S&P500 올해·내년 목표치 4150·4400선 하향

"기업이익 둔화 불가피…이번 시즌 변동성 클것"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올해 연말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850에서 4150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이익 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관들이 점점 늘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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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UBS는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4850선에서 4150선으로 14.4% 하향 조정했다. 전날 기준 S&P500지수가 3854.43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상승폭이 약 7%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19%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5000선에서 4400선으로 낮춰 잡았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UBS는 올해와 내년 미국 상장사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235.5달러에서 234달러, 250달러에서 247달러 수준으로 내려잡았다. 케이스 파커 UBS 전략가는 “고물가 기조가 서서히 진정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금리 변동성이 우선 낮아져야 증시도 바닥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월가에선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반영하며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이 변동성이 가장 증폭될 시기로 평가하며 경계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300으로 낮췄다. 모건 스탠리 역시 경기 둔화 강도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적정 지수대를 3400~3500 수준으로 판단했다. 대표적인 증시 낙관론자로 꼽히는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전략가도 지난주 5330선이던 지수 연말 목표치를 4800선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그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변수 등이 인플레이션을 더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투자심리를 오랫동안 짓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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