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혁신위원회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친 공식기구로 당내 상황에 위축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혁신위를 띄운 이준석 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짙어졌지만 직무대행체제에서도 정상 가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권 대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4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진짜 민생정당,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신뢰 받으려면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며 “혁신위가 선당후사의 자세와 각오로 당의 혁신을 위한 좋은 의견을 제출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대행으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을 가리키며 “공정과 정의의 대명사로 국민에게 각인되신 분”이라며 “공명정대 하게 어느 특정 정치 세력이나 특정인에 편중되지 않고 올바른 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실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현실과 지나치게 유리되거나 당원·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이상적인 안을 만들었을 땐 그 혁신안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도 이 대표의 징계와 상관없이 혁신위를 밀고 나가겠단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당이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고 국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혁신위가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좋은 혁신안을 도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혁신위는 3개 소위에 위원들을 배정하고 당협위원장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보낼 혁신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을 확정했다. △인재소위에는 노용호·천하람·채명성·이옥남·구혁모 위원, △당원소위에는 서정숙·이건규·정회옥·김종혁 위원, △민생소위에는 김미애·한무경·김민수·곽향기 위원이 참여한다.
아울러 이달 18일과 20일에는 혁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 방침이다.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장소는 확정 전이지만 국민의힘 유투브 채널을 통해 중계할 것”이라며 “지방으로 내려가 당원들을 만날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권 대표대행의 ‘현실 가능한 혁신안 마련 해달라는 요구가 공천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안을 도출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며 “어느 부분에 대해 바운더리(한계선)를 정해준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