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 각국 확진자 10만명 넘자…"2차 부스터샷, 60세부터 맞혀라" 권고

이탈리아·프랑스에서 BA.5 변이 재확산

하루 확진자 10만명 넘으며 입원도 늘어

ECDC, 2차 부스터 연령 낮추고 접종 권고

지난해 11월 한 프랑스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해 11월 한 프랑스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회원국에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부스터샷을 한 차례 더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재유행 위험이 고조되는 데 따른 조치다. 이탈리아 등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회원국들도 EU의 권고를 수용하며 접종률 제고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의 방역·보건 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날 성명을 내고 60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샷 2차 접종(1차부터 포함하면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4월 EU는 2차 부스터샷 대상 연령을 80대 이상으로 지정한 바 있는데 연령을 넓혔다.



안드레아 암몬 ECDC 소장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몇몇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EU 전체에 걸쳐 새로운 코로나19의 파도가 일고 있다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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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ECDC는 기저질환이 없는 60세 미만 성인은 이번 권고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60세 미만의 2차 접종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의학적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ECDC의 권고 후 이탈리아는 같은날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2차 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탈리아의 20개 지방정부에 2차 접종 지원 캠페인을 시작하도록 허가했다"며 "2차 부스터샷을 접종할 시 노약자를 입원 등의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5일 13만 227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올해 2월 8일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7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했다.

프랑스는 4월부터 2차 부스터샷 대상 연령 하향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 역시 최근 신규 확진자가 일일 10만 명을 넘어서며 오미크론 BA.5 변이를 중심으로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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