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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에 일동제약 주가 4거래일 상승…국내 치료제 상용화 전망은?[Why 바이오]

일동제약, 4거래일 주가상승…1만원 ↑

코로나19 재유행에…주가도 함께 올라

방대본측 "국내 상용화 가능성, 지켜봐야"

일동제약 사옥 전경. 사진제공=일동제약일동제약 사옥 전경. 사진제공=일동제약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더블링’ 현상을 보이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동제약(249420)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일본 제품명 조코바)’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동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벌써 상업화돼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치료제들이 있는 만큼 국내외에서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동제약의 주가는 종가 기준 3만 900원(7일)→3만 3200원(8일)→3만 5450원(11일)→4만 750원(12일)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화한 이후 4일 만에 1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이날도 전일 대비 2.21%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조코바는 일본 보건당국의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6월 22일 전문 부회를 열고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심의했지만, 승인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 측은 이달 다시 회의를 열어 재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열렸던 회의에서는 유효성·안전성 등에 대한 데이터 불충분이 주요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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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치료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연일 급증하며 이날 4만 명을 넘어섰다. 일동제약이 조코바에 대한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가 올라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해외 다수 국가에서 글로벌 3상 임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임상 2상 결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발열·기침 등에 대한 개선도 확인됐다”며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공동개발 중인 치료제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유행 가능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방역당국이 조코바를 공식 치료제로 활용할 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아스트라제네카 ‘이부실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치료제들이 이미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에서의 심사 과정에서 승인이 미뤄졌던 점도 당국이 고민하는 지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고위관계자는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치료제가 국내 상용화될 가능성은 일본 긴급사용승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해당 과정이 지연된 이유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유행 상황에서 추가 도입하기로 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료제 물량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코로나19 치료제가 매우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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