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AP연합뉴스'한국 사위'라는 별명을 가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1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출마를 검토하라고 격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4년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호건 주지사는 지난 2020년에도 출마를 검토했으나 결국 포기한 바 있다.
호건 주지사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거침없이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둘 사이가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호건 주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세 번째 대선 도전을 한다면 일을 망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재임 기간) 선거 정치에서 1930년대 이래 최악의 4년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잃었다. 이를 다시 반복할 순 없다"며 "그는 이미 조 바이든(대통령)에게도 졌는데, 이는 그렇게 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 지난 5월 12일(현지시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그의 부인인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의 초상화가 걸렸다. 연합뉴스그가 한국 사위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아내가 한국계 유미 호건이기 때문이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2020년 4월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 50만 회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받고 감사의 뜻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 정부 대표로 브리핑에 참석한 주미 한국대사관 홍석인 공공외교공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 감사의 큰 빚을 졌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산 진단키트는 4월 18일 대한항공 여객기에 실려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건 주지사와 한국계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직접 공항에 나가 '귀한 진단키트'를 맞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