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한상의 3년만에 제주포럼…崔 “위기극복 유레카 해법 찾자”

국내 최대규모 기업인 하계 포럼

추경호 부총리, 지원안 발표 이어

이창양 장관도 정책방향 등 설명

국내외 석학 경제현황 분석 눈길

전경련도 20일 포럼 열고 위상회복 주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공회의소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연중 최대 행사인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3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오른 후 처음으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600여 명의 정재계 주요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새로운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한국에 닥친 복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제주 서귀포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제 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1974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한 후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인 하계 포럼이 됐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과 정재계 명사들이 참석해 경제 흐름을 설명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제주포럼은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3년 만에 포럼이 열린다는 소식이 퍼지자 접수 마감 8일 전에 참가 티켓이 동나는 등 정재계 관계자들이 참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전국 상의 회장단과 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최 회장의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 특히 첫날부터 정부 주요 관계자가 연단에 직접 올라 새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이 집중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행사 첫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한 도전을 기회로 바꾸기 위한 새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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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을 위해 내한한 해외 석학들의 통찰도 들을 수 있다. ‘붕괴-금융위기 10년,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저자로 유명한 경제사학자 애덤 투즈 컬럼비아대 교수가 경제 상황을 분석한다.

투즈 교수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패권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현상이 한국·독일 등 미국 동맹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숱한 문제에도 글로벌화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유럽연합(EU)과 한국의 협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베스트 셀러 ‘축적의 시간’을 펴낸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14일 ‘모방이 아닌 개척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는 다자주의 붕괴 이후 재편된 국제 통상 질서와 한국 경제를 분석한다.

새로운 기업 문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있다. 뉴닉의 김소연 대표는 여러 세대가 직장 내에서 소통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하고 국내 비만 분야의 최고 권위자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최고경영자(CEO)의 건강 관리법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상의 제주포럼 이후 20일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은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2년 CEO 제주하계포럼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이광형 KAIST 총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등 내로라하는 경제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전경련은 이 포럼의 규모를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대폭 축소했다. 올해 국내외 경제 거물 초청으로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추락한 위상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윤경환 기자·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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